2010년 12월 31일
공지사항

=====공지사항=====
여긴 그저 잠시 쉬어가는 쉼터일뿐....
비방글은 매우 싫어합니다... 하하;;;
# by | 2010/12/31 23:59 | 일단 잡다~ | 덧글(0)

# by | 2010/12/31 23:59 | 일단 잡다~ | 덧글(0)
"간다간다간다!"
먼저 공격을 시도한 쪽은 나였다. 아무리 녀석에게 무기가 없었지만 이매진의 능력을 알고 있는 나였기에 방심은 금물이었다.
챙챙챙
내 예상대로 녀석은 오직 팔만으로 내 덴걋샤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오히려 내 손이 저려올 뿐이었다. 나는 잠시 뒤로 물러나 녀석에게 물었다.
"넌 대체 여기에 어떻게 왔지?"
"모른다."
"그럼 넌 이매진으로 할 일은 안 할 생각이냐?"
"그것도 역시 모른다."
"왜 너는 저 소녀이랑 계약한 거야?"
챙
마지막 질문과 동시에 나는 덴갓샤를 내리쳤다. 그러나 녀석은 이미 내 공격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두 팔을 교차시켜 간단하게 막아버렸다. 그 자세로 우리는 서로 힘겨루기를 했다. 그러나 밀리는 쪽은 나였다.
"젠장!"
퍽
일단 발로 차서 녀석을 떨어뜨렸다. 녀석은 맞은 부위를 매만지면서 나를 보더니 이내 아까 내가 했던 질문에 답했다.
"나는 그저 페이트의 소원을 이루게 해주고 싶을 뿐."
"페이트?"
" 페이트가 웃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게 내 목적이다."
역시나 생각대로 녀석은 다른 이매진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챙
"그래서 쥬얼 시드를 모으는데 도와주고 있는 모양이지?"
"그렇다. 그러나 너희들이 방해를 한다면 난 너희들을 없애야만 한다. 하지만 페이트는 함부로 해칠 생각은 없다."
"시끄러! 너희 이매진들은 언제나 자기 방식대로 해결할 뿐이잖아! 어떤 녀석이든지 무작정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이루게 만들어 놓고서는 과거의 시간을 가는 게 역시 네녀석도 그런 거 아니냐고!"
퍽
이번에는 덴갓샤로 휘두르지 않고 발로 차버렸다. 하지만 녀석은 내 공격을 간단하게 피하더니 이내 내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엄청난 충격이 찾아오면서 나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쿨럭! 쿨럭! 제길!"
"내가 알기로는 이정도로 약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맞지 않은 몸으로 변신을 해서 그만큼 효과가 떨어진 것 같군."
"시끄러! 좋아. 이 몸의 필살기를 보여주지."
나는 몸을 일으키고 녀석을 한 방에 없애기 위해 패스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내 뒤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는 그만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야오옹
다름 아닌 고양이가 내는 소리였다. 게다가 나노하도 역시 나처럼 그 소리에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하필이면 그 소녀와 대면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에 정체불명의 소녀의 입에서 이렇게 나왔다.
"미안해."
'미안하다니?'
[Fire]
이내 지팡이의 끝으로 아까 날려던 비슷한 구체가 나노하를 향해 날아갔다. 나는 즉시 나노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어딜 가는 거지. 도망가는 건가?"
"시끄러!"
나는 녀석의 물음조차 무시한 채 나노하가 있는 곳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나노하를 안았다.
"모, 모모…?"
"젠장!"
그리고는 나는 그대로 그 공격에 허용해버렸다.
콰아아아앙
폭발 소리에 동시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면서 나는 의식을 잃어갔다.
푸시시시식
페이트가 공격했던 곳은 완전히 소멸이 되었다. 거기에는 오직 한 소녀와 그리고 엄청난 충격을 입은 나머지 변신이 해제된 소년이 있었다. 꽤나 여러 군데에 화상이 보이면서 중간 중간 살이 타는 냄새가 나기도 했다.
"나노하! 모모!"
유노가 서둘러 그들에게 다가갔다. 모모의 몸은 완전히 군데군데가 화상을 입은 상처가 가득했지만 나노하는 외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나노하는 울먹거리며 유노에게 대답해주었다.
"유, 유노, 모, 모모가…."
"괜찮아. 빨리 치료 마법을 해준다면 괜찮아 질 수 있어. 그것보다…."
유노는 페이트와 검은 기사가 서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검은 기사는 팔짱을 낀 채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페이트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은 채 이렇게 말했다.
"서, 설마 자기 몸을…."
"페이트."
"응."
철컥
페이트는 지팡이를 그들에게 향했다. 나노하는 어떻게 해서라도 막아보고 싶었지만 그녀 역시 아까의 충격으로 변신이 풀려서 방어 마법조차 사용할 수 없었다. 유노 역시 결계를 치느라 마력을 낭비해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무리를 지으려고 할 참이었으나 소녀의 행동을 저지하는 쪽은 따로 있었다.
"거기서 그만해라."
"레이드?"
레이드
페이트가 검은 기사를 그렇게 불렀다. 나노하와 유노는 그 이름을 기억했다.
"하지만…."
"녀석들에게 지금 싸울 의사가 없다. 그리고 너도 더 이상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을 테고 말이다. 우리는 그저 쥬얼 시드만 회수해가면 된다."
"알았어."
레이드의 말에 페이트는 승낙한 후 커다란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Sealing form Set up]
나노하처럼 페이트의 지팡이도 변형이 되었다.
"포획."
그 말과 동시에 지팡이를 땅에 내려치더니 땅이 갈라지면서 고양이쪽으로 가더니 위로 튀어나오면서 고양이를 감전시켰다. 그러면서 고양이의 괴성과 함께 몸에서 쥬얼 시드가 튀어나왔다.
[Order]
"로스트 로기아. 쥬얼 시드. 시리얼 XIV. 봉인."
[Yes. sir]
지팡이를 들어 올리자 지팡이의 끝으로 빔이 하늘 위로 치솟았다. 그 위에서 여러 개의 빔줄기가 고양이를 향해 쏟아지고 이윽고 커다란 광선이 쏟아져 내렸다. 빛이 사라졌을 때에는 커다란 고양이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그 위로 쥬얼 시드가 떠 있었다. 페이트는 쥬얼 시드에게 천천히 걸어 나간 뒤 지팡이가 가져다 대었다.
[Captured]
푸시이이이익
쥬얼 시드를 회수하고 나자 지팡이에서 연기를 뿜어댔다. 회수를 마친 페이트는 나노하와 유노, 그리고 모모가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에…."
나노하는 공격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레이징 하트를 손에 들고 변신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은 누군가의 개입으로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돌아가자. 페이트."
"응."
레이드의 말과 함께 소녀는 나노하 일행을 뒤로 한 채 그와 함께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제야 나노하와 유노는 긴장감을 풀 수 있었고 모모를 살폈다.
나노하를 대신해서 그 공격을 정통으로 맞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해가 저울어가고 있을 시간이었다. 유노의 마법으로 어느 정도 외상은 치료한 뒤에 나노하가 사람들을 불러와서 나를 데려갔다고 했다. 내가 이렇게 된 이유는 그저 다쳤던 머리를 또 어딘가에 부딪히는 바람에 그대로 기절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침대에 누워 있는 나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저 미안함만 느낄 뿐이었다. 그리고 또한 나노하조차 지킬 수 없는 나의 나약함에 또 다시 나 자신에게 욕을 퍼부었다.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오늘 본 소녀에 대해. 분명히 예쁘장한 소녀였지만 왠지 모르게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어느 맨션의 방 안
페이트는 지친 몸을 이끌로 소파에 몸을 기대었다. 그녀의 곁으로 다가오는 늑대처럼 생긴 동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조금 방해물이 끼어들었지만 문제없었어. 쥬얼 시드. 시리얼 XIV. 몇 개는 그 애가 갖고 있을까?"
"아마도."
스윽
그녀의 물음에 레이드가 모습을 드러내서 답해주었다. 그녀는 그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슬픈 표정을 짓는 동물의 머리를 계속 쓸면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괜찮아. 망설이지 않을 테니까."
"좋은 마음가짐이다. 언제까지라도 난 너를 도와주겠다."
"고마워."
페이트는 가족사진으로 보이는 액자를 한번 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기다려요. 엄마. 곧 돌아갈게요."
페이트의 말에 그는 그저 팔짱을 낀 채 아무 말 없이 창밖을 통해 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쳐다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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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허전한 캐릭터 설정 (
이름: 레이드
종류: 기사형 이매진
키: 200cm
몸무게: 95kg
성격: 조용한 편
특징: 다른 이매진들과 소멸되지 않고 다른 세계로 진입해서 페이트라는 소녀와 계약을 맺게 되었다. 특이하게도 마력을 가지고 있기에 공중을 날거나 소형 공격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 by | 2009/08/22 03:48 | 패러디 소설모음 | 트랙백 | 덧글(1)
뀨우우우
"응?"
이 소리는 유노가 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유노가 있었던 곳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유노가 보이지 않았고 옆으로 좀더 고개를 돌리자 유노가 새끼 고양이한테 도망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야옹
"유노 군."
"아이, 그러면 안 돼."
스즈카의 말에도 새끼 고양이는 멈추지 않고 유노를 쫓아왔다. 설상가상이라고 해야 할까나? 파린 씨가 마실 것과 다과를 들고 오셨다.
"자, 오래 기다리셨죠? 딸기 밀크티랑, 크림 치츠 쿠키에요. 그리고 가즈키님을 위한 특제 푸딩이도 가져왔답니다."
"푸, 푸딩!"
나는 순간 푸딩을 보는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그건 나의 커다란 실수가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유노가 파린 씨의 다리 사이를 지나가자 새끼 고양이 역시 유노를 따라 그녀의 다리 사이로 지나갔다. 그러면서 둘은 그녀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아다니자 그녀도 역시 빙글빙글 돌더니 어지러움을 느껴가기 시작했다.
"흐에에엑."
그녀은 눈은 이미 헤롱헤롱한 상태로 변해버렸다. 그러면서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떨어뜨리려고하자 나노하와 스즈카가 나섰다.
"파린, 위험해!"
"푸딩!"
물론 나는 떨어지는 푸딩을 향해 몸을 던졌다.
"성공이다."
그녀들은 파린 씨를 받쳐줘서 작은 접시들이나 스푼을 떨어뜨렸을 뿐 다른 것들은 모두 무사했다. 그러나….
"내 푸딩! 크흐흐흑!"
눈앞에서 푸딩이 땅에 곤두박질 당해서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야 말았다. 그렇게 먹을 수 없는 푸딩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크아아악! 유노! 너만 아니었으면 먹을 수 있었는데! 나랑 오늘 끝장을 보자! 내가 죽는지 너가 죽는지!"
"모모, 진정해!"
뒤에서 지켜보고만 있던 아리사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유노를 저세상으로 보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흑. 맛있다."
나는 푸딩의 맛에 감탄하면서 다시 스푼으로 떠서 입에 집어넣으려고 했다. 그러다가 아리사가 정곡을 찌르는 말을 했다.
"푸딩 하나에 사람이 달라지는 녀석은 너밖에 없을 거야."
"어이. 그건 칭찬이냐? 아니면 욕이냐?"
지금 내가 먹고 있는 푸딩은 파린 씨가 죽어버린(?) 푸딩에 좌절한 내 모습을 보시고는 다시 하나 가져오신 푸딩이다. 정말로 이대로 먹지 않았더라면 평생 후회될 만큼 정말로 대단한 맛을 지닌 푸딩이었다.
"밖에서 나와서 먹으니 더 맛있는데. 크크."
우리는 밖으로 나와 가운데에 있는 테이블에서 다과를 즐기는 중이다. 물론 나는 푸딩만 먹고 있지만.
"그나저나 여전히 스즈카네 집은 고양이 천국이구나."
아리사의 말대로 지금 우리가 있는 주위로 고양이들이 편히 쉬고 있거나 주위를 어슬렁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들은 귀여워."
"응. 길러줄 사람이 정해진 애들도 있으니까 이별해야 하긴 하지만."
"그렇군."
"좀 서운한데."
"하지만 아기 고양이들이 크게 자라주는 건 기뻐."
"그렇구나."
푸딩을 먹으면서 그들의 대화를 듣던 중 갑자기 나노하의 표정이 변했다. 그리고 유노를 쳐다보더니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마땅히 여기 있는 아리사와 스즈카 때문에 서불리 빠져나갈 상황이 아니었다.
"아."
유노가 갑자기 숲 속으로 뛰쳐나갔다. 유노가 머리를 썼는지 자신이 숲 속으로 가면 나노하와 내가 갈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유노 군!"
나노하 역시 유노의 생각을 알아챈 듯 약간 어설픈 연기를 보여주었다.
"어라라."
"유노한테 무슨 일 있어?"
"응. 뭔가 찾은 걸지도. 자, 잠깐 찾아보고 올게."
"같이 갈까?"
나는 아직까지 남아 있는 푸딩을 잠시 보고는 내가 대신 말했다.
"아니. 내가 같이 따라가지."
"그래."
"금방 돌아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흐음."
슥
파파파팟
나노하가 유노를 쫓아가자 나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남아 있는 푸딩을 먹어치웠다. 몇 초 뒤에 빈 접시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순식간에 푸딩을 먹어치우는 내 모습에 할 말을 잃은 아리사와 스즈카를 무시하고 나도 유노를 따라 갔다.
"발동했어."
"이제서야 냄새가 나는군. 킁킁."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가던 중 유노가 갑자기 멈추었다. 그러더니 주위를 한 번 훑어보고 우리들 쪽으로 몸을 돌려 말하길.
"여기라면 다른 사람들의 눈이…. 결계를 만들어야겠어."
"엥?"
"결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공간. 통상 공간의 시간 진행을 어긋나게 하는 거야. 내가 조금은 잘 쓰는 마법이지."
처음 만났을 때라면 갑자기 주위의 색이 이상하게 변했을 때를 말하는 건가?
"그럼 처음 만났을 때도 너가 걸어놓은 거야?"
"응. 그럼."
나노하 발밑에 새겨지던 문양, 마법진이 우리들 앞에서도 펼쳐졌다. 그러나 나노하가 시전한 마법진은 분홍빛을 띠었지만 유노가 시전한 마법진의 색은 연한 녹색빛을 띠워 서로 대조를 이루었다.
"그렇게 넓은 공간을 감당할 수는 없지만 이 집 부근 정도라면 어떻게든 가능할 거야."
유노의 말이 끝나자 주의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점점 흑색으로 변해갔다. 나나 나노하는 결계가 생기는 모습에 신기해하다가 갑자기 어디에서 빛을 뿜자 우리는 그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거기에는….
야오옹
"에?"
"……."
아주 커다란 고양이었다. 우리는 거대해진 고양이의 모습에 모두 할 말을 잃어버렸다. 게다가 저 고양이는 아까 유노를 쫓아다니던 그 새끼고양이었다. 고양이가 한 발자국 걷자.
쿵 쿵 쿵
땅이 흔들릴 정도로 매우 컸다. 잠시 멍해있던 우리 중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나노하였다. 그녀 역시 매우 놀란 듯 말을 더듬이며 말했다.
"저, 저, 저건…. 아, 아마도…."
"저 고양이의 커지고 싶다는 소원이 제대로 이뤄진 게 아닐까 하는…."
"그, 그렇구나."
"제대로 이루어진 건 좋은데 저건 좀 아닌데…."
"하지만 이대로는 위험하니까 원래대로 되돌려야해."
"그, 그렇네. 확실히 저 크기라면…. 스즈카도 곤란하겠고."
하긴 저 커다란 고양이가 스즈카네에서 어슬렁거리면서 돌아다닌다면 곤란해하기도 전에 스즈카는 물론이고 아리사도 놀라서 기절하는 모습이 선하다.
야오오옹
"덤벼들 기미가 없는 것 같으니까 빨리 봉인을."
"응. 레이징 하트! 응?"
나노하가 변신을 하기 전에 갑자가 어디에선가 노란색 빛이 날아와 정확히 고양이에게 명중시켰다.
"뭐지?"
우리는 그 빛이 날아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 멀리서 전봇대 위에 검은색의 망토를 걸친 소녀가 보였었다.
"바르디슈."
'바르디슈?'
결계가 쳐있는 탓에 조용한 것도 있지만 덴오로 변신하고 있는 탓에 어느 정도 청각이 발달해져서 소녀의 말을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었다.
"포톤 랜서, 전격."
[Photon lancer]
[Full autofire]
소녀가 지팡이에게 그런 말을 하자 지팡이의 끝에서 노란빛이 생기더니 이내 그 노란빛을 통해 노란빛을 띤 구체들이 날아갔다. 그리고는 아까도 노렸던 고양이들을 향해 집중적으로 퍼부었다.
펑 펑 펑 펑 펑
"마법의 빛? 그런…."
"저것도 마법이야?"
"으응."
나노하는 변신을 서두렸다.
"레이징 하트. 부탁해!"
[stand by ready]
[Set up]
"젠장! 이번에는 좀 쉽게 넘어간다고 생각했건만! 변신!"
[Sword form]
"이 몸 등장!"
나노하는 고양이에게 달려갔다. 그러더니 레이징 하트에서 자동적으로 마법이 발동되었다.
[Filter tin]
나노하의 발에서 작은 날개들이 생겨나서는 몸이 뜨며 날더니 고양이의 등에 올라탔다. 그리고 아직까지 날아오는 구체들을 막기 위해 나노하는 지팡이를 들었다.
[Wide area Protection]
굉장히 넓은 범위로 막이 생겨나 구체들을 막아냈다.
"마도사?"
나노하의 등장을 알아챈 정체불명의 소녀는 나노하가 막아줄 수 없는 발밑을 향해 구체를 쏘았다.
"어림없다!"
나는 덴걋샤를 소드모드로 변형시킨후 재빨리 달려가 그 구체를 받아쳤다.
파지지직
"크으윽! 찌릿찌릿한데."
그 구체는 전기를 품고 있어서인지 겨우 한 번 부딪쳤을 뿐인데 몸이 마비되는 것처럼 잘 움직여주지 않았다. 소녀는 나를 보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은 채 말하길,
"마도사? 하지만 마력 반응은 없는데."
우리는 고양이 앞에 서서 소녀를 쳐다보았다.
"아."
멀리서 인지 잘 보이지 않았던 나노하는 이제야 정체불명의 소녀의 모습을 보자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로스트 로기아의 탐색자인가?"
소녀의 말에 유노가 뒤 쪽에서 중얼거렸다.
"틀림없어. 나랑 같은 세계의 주민. 그리고 이 애 쥬얼 시드의 정체를…."
"바르디슈와 동형인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바르…디슈?"
"로스트 로기아. 쥬얼 시드."
[Scythe form Set up]
정체불명의 소녀의 지팡이의 윗부분이 변형이 되더니 노란빛의 칼날을 뿜어 마치 낫과 같은 무기가 되었다.
"죄송하지만 받아가겠습니다."
그 말을 마치고는 소녀는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우리가 호락호락하게 봐줄 것 같아!"
나도 역시 소녀를 향해 돌진했다.
"미안하지만 너의 상대는 나다."
"엥?"
스스스슥
잠시 소녀가 멈칫하더니 그녀의 몸에서 모래가 떨어졌다. 그러더니 그 모래들이 서로 뭉쳐 한 사람의 형상으로 변해가서는 서서히 색이 검게 물들어갔다. 이윽고 완전한 모습을 감추었을 때는 검은색 옷에 회색 갑옷을 입은 남자가 서있었다.
나는 갑자기 나타난 녀석의 정체에 놀랐다. 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녀석에게 말을 걸었다.
"서, 설마 너 이매진이냐?"
"……. 흐음. 너가 바로 덴오군."
역시나 녀석은 내가 오랫동안 싸워왔던 과거를 없애려는 존재 이매진이었다. 분명 그때 이매진의 대장급이었던 카이를 소멸시켰을 때 모두 다 사라진 줄만 알았건만 녀석은 지금 내 앞에 나타났다.
"허나. 난 이매진이기도 하나 아니기도 하다."
"제길 무슨 소리야! 그렇게 떠들지 말고 덤벼!"
"좋다. 네녀석이 원하는 것이라면."
나는 덴갓샤를 다시 한 번 더 쥐어 잡으며 공격할 준비를 했다.
# by | 2009/08/22 03:47 | 패러디 소설모음 | 트랙백 | 덧글(0)
어둠이 깔린 밤하늘
보름달에서 나오는 빛이 어두운 도시를 간간히 비춰주고 있었다. 달빛으로 인해 가장 높은 건물 옥상 위에 누군가를 비춰지고 있었다.
펄럭펄럭
10세 정도로 보이는 소녀였다. 꽤 어두운 편이었으나 소녀의 머리색은 노란색으로 보이고 거기에 검은색 머리끈을 이용해 양 갈래로 묶은 머리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이 세계에서 존재할 것 같지 않은 검은색 옷을 착용하고 있었다. 거기에 소녀의 손에는 제법 무거워 보이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펄럭펄럭
그녀가 걸치고 있는 검은색 망토는 바람에 의해 펄럭이고 있었다. 그러나 소녀는 그것에 신경 쓰지 않고 갑자기 입을 열며 말하기를.
"로스트 로기아는 이 부근에 있는 거구나."
크르르르릉
소녀의 말에 그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개, 아니 늑대에 비슷한 동물이 소녀의 근처에 앉아있었다.
"형태는 푸른 보석. 일반적인 호칭은 쥬얼 시드."
스스슥
그녀의 발밑으로 모래가 잔뜩 쏟아지면서 그 모래들이 서로 뭉치더니 사람의 형상을 뛰어갔다. 그리더니 이내 모래 같은 누런색들이 사라지고 원래 지닌 것 같은 어두운 색으로 변해갔다.
자신의 할 말을 가로채고 갑자기 나타난 존재에 소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구름에 가려졌던 탓에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점차 구름이 지나가면서 다시 드러난 달은 그 존재가 있는 곳을 비추었다.
그 곳에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 소녀의 키의 거의 2배정도 되어 보이는 키에 그림자와 비슷한 검은색 옷을 입고 그 위에 회색계통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또한 머리 전체를 감싸는 헬멧 형식의 투구로 인해 그의 얼굴이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그도 역시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이 끝나자 소녀의 붉은 눈동자는 하늘을 쳐다보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 곧 손에 넣겠어."
끄덕
아우우우우
그녀의 다짐에 그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여주었다. 그리고 그녀 근처에 있던 한 늑대가 그에 응답하는 듯 울음소리를 내었다.
"자, 유노. 이리 오렴."
미유키 누님이 말하자 즉시 유노는 미유키 누님에게 달려가 그녀의 품에 안겼다.
"옮지 옮지. 유노는 영리하구나."
끼익
"나노하, 아직이야?"
문을 열고 들어온 쿄야 형은 나노하를 불렀다.
"미안. 조금만 더."
"어라? 오늘 어디 가?"
"응. 츠키무라네 집에. 나노하가 스즈카한테 초대받았대. 덤으로 여기 있는 가즈키도 포함해서 말이지."
내가 덤이라니…. 확실히 내가 나노하네 집에 온 이유도 나도 역시 스즈카한테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과자를 먹는다는 것만은 분명하기에 나도 참석하기로 했다.
"아, 그렇구나. 어쩐지 가즈키가 웬일로 아침 먹을 때도 아닌 데 찾아왔는지 알겠네. 그래서 쿄는 시노부 씨를 만나러 간다?"
미유키 누님의 말에 쿄야 형은 잠시 주춤거리는 태도를 보였다.
"뭐 나노하를 돌봐줄 겸."
"어차피 나도 따라…."
퍽
내가 다 말하기도 전에 쿄야 형은 갑자기 내 머리를 한 대 후려쳤다. 나는 맞은 부위를 매만지면서 그를 노려봤지만 이미 침묵을 유지했다.
"기다렸지?"
"쳇. 여자들이란 너무…."
퍽
"제발 그만 좀 때려요!"
"여자애한테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가끔 쿄야 형은 너무 보수적일 때가 많아서 탈이다. 그래서 뭔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아까처럼 뒤통수를 가격하신다. 예전부터 많이 맞아서인지 그렇게 많이 아프지는 않지만 신경에 거슬린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짜증나는 편이다.
"모모…."
나노하가 나를 불렀지만 나는 아무런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 다음날에 나는 머리에 붕대를 하고 다녔다. 전치 1주일라 아직도 붕대를 감고 다니는 중이다. 스즈카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아리사는 내 예상대로 몇 번정도 비꼬는 말을 했지만 내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며 사과를 할 정도였다.
"그럼 갈까? 버스 시간도 아슬아슬하다고."
"예예."
"네! 유노 군. 이리 와."
나노하의 말에 유노는 미유키 누님의 품속에 나와 나노하의 어깨 위로 올라갔다. 진짜 말은 잘 듣는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다녀와."
"그래."
"다녀올게요."
"예예."
우리가 나가자 미유키 누님은 손을 흔들어주었다. 버스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우리는 서둘러 정류장으로 향했다. 쿄야 형이 먼저 앞장서서 걸어가는 동안 나노하가 나를 보더니 말을 걸어왔다.
"모모, 머리는 괜찮아?"
"뭐 그럭저럭."
"미안해. 나 때문에…."
"걱정마라. 이 몸은 회복력이 매우 빠른 편이니까. 오늘은 가서 또 푸딩이나 얻어먹으려 가볼까. 크하하하!"
"헤헤. 모모는 정말로 푸딩을 좋아하는구나."
"물론이지. 어, 버스다! 출발하면 이 몸의 필살기로 날려버리겠어!"
퍽
이로써 총 3대를 맞은 나였다.
"으아아아. 여기는 매번 올 때마다 길을 모르겠다니깐."
"그건 너의 무식한 머리때문이겠지."
"큭! 형!"
"미안미안."
확실히 스즈카네의 집은 아주 넓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넓다고 생각한 곳은 이곳밖에 없을 것이다.
가장 큰 저택에 도착한 후 나노하가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
이윽고 누군가가 문을 손수 열어주셨다. 메이드복이라는 옷을 입은 짧은 머리 스타일의 여성이었다.
"쿄야 님, 나노하 아가씨, 그리고 가즈키 군. 어서 오세요."
"응. 초대받고 왔어."
"안녕하세요?"
"안녕."
이분의 이름은 츠키무라가 메이드장인 노엘 씨. 내가 보기에는 말이 약간 적은 사람이지만 미인이고 거기에 여러가지로 대단한 사람이다.
"들어오세요. 이쪽이에요."
이미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지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안내가 필요 없이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 가보니 이미 아리사는 와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들의 주위로 꽤나 많은 고양이들이 편하하게 누워있거나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참고로 스즈카네는 고양이를 키우고 아리사네는 개를 키운다고 한다. 난 절대 스즈카네에 생일을 제외하고는 가본 적이 없다. 물론 개가 싫어서가 아님을 알린다.
"나노하, 가즈키, 쿄야 씨"
"스즈카."
"응."
"나노하, 어서 와. 물론 가즈키도."
"왠지 모르게 난 덤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니지?"
"헤헤."
아까 전에 만났던 노엘 씨와 비슷한 복장을 하신 이분은 파린 씨. 스즈카의 전속 메이드라고 한다. 명량하고 상냥한 성격을 가진 누나라고 할 수 있지만…. 키도 나보다 좀 작은 것처럼 보이고 그렇게 나이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인다.
"쿄야, 어서 와."
"응."
쿄야 형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은 스즈카의 누나인 츠카무라 시노부. 쿄야 형과는 고등학생 때부터 반 친구였다는데 지금은 아마도 연인 사이로 보인다. 나중에는 결혼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
"차를 준비할게요. 무슨 차로 내올까요?"
노엘 씨의 물음에 우리는 즉각 대답했다.
"부탁할게."
"나노하 아가씨는요?"
"저도 부탁드릴게요."
"전 푸딩만 있으면 되요."
그녀는 살짝 미소를 보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파린."
"네. 알았어요. 언니."
파린 씨는 노엘 씨의 말에 따라 차를 준비하려 가는 사이 나는 시부노 누님이 쿄야 형의 손을 잡을 것을 보았다. 그걸 알 리 없는 시부노 누님은 노엘 씨에게 주문했다.
"그럼 나랑 쿄야는 방에 있을 테니까."
"네. 거기로 가져갈게요."
그녀들이 차를 내올 동안 우리는 자리에 앉으려고 했다. 나는 그냥 비워있는 자리에 앉았지만 나노하가 앉을 자리에는 자고 있는 고양이가 있었기에 나노하는 고양이를 들어 바닥에 내려놓은 후에 앉을 수 있었다.
"안녕."
"응, 안녕."
"그래."
"여전히 스즈카네 언니랑 나노하네 오빠는 러브러브구나."
그 말에 스즈카는 기쁜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응. 언니가 쿄야 씨를 알게 된 이후 항상 행복한 것 같아."
"우리 오빠는 어떨까…."
말이 이상하게 끝난 것 같자 내가 대신 말해주었다.
"그야 물론 좋아하는 것 같은데. 크크크."
"하지만 옛날에 비해서 좀 다정해졌다고 할까? 많이 웃게 된 것 같아."
"그렇구나."
그렇게 대화를 하는 동안 나는 나노하의 가방에 시선을 두었다. 그러다가 가방의 지퍼가 조금씩 열리더니 그 안에서 유노가 나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어이, 너…."
내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유노의 앞에는 아직 어린 고양이가 유노를 발견하고야 말았다. 난 그냥 못 본 척 해버렸다.
"그렇지. 오늘 초대해줘서 고마워."
"나도 고맙다고 해두지."
"아니야. 나야말로 와줘서 고마워. 오늘은…."
"괜찮은 것 같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나노하, 요즘 좀 힘이 없었으니까. 혹시 무슨 걱정거리가 있다면 말해주지 않을까 해서. 둘이서 이야기했지만."
스즈카의 말에 나노하는 감동받은 표정으로 스즈카를 바라보았다.
"스즈카. 아리사."
"그리고 가즈키."
"응? 나?"
갑자기 이번에 왜 나야? 난 그렇게 힘이 든 적은 별로 없는데. 특히 이 애들 앞에서 힘든 모습은 보여준 적도 없고 말이다.
"요즘 가즈키가 좀 달라진 것 같아."
"엥? 무슨 소리야?"
"그게 좀 많이 누그러졌다고 해야 할까?"
"누그러졌다니 대체 무슨 말인지."
달칵
아리사가 차를 한 모금을 마신 뒤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요새 너 내가 말하는 데도 계속 무시하는 거 알고 있지? 예전 같았으면 좀 심할 정도로 반응했었는데 요즘에는 말을 걸어도 계속 무시만 했잖아."
"흐음. 그랬던 것 같군."
"그리고 그 머리는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제대로 설명 좀 해달라니까 매번 그냥 넘어가기만 하고 말이지."
"하하. 잠시 머리를 부딪쳤을 뿐이라고 말했잖아. 그것뿐이야."
내 말이 이후로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나 때문에 오히려 분위가 삭막해진 것 같아서 미안해졌다.
"아무래도 나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으니 먼저 가볼게."
"아니야. 우린 괜찮아."
"모모, 가지마."
스즈카와 나노하의 말에도 나는 나갈 채비를 했다. 그러나….
"그러고 보니 스즈카, 아까 푸딩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 어디에서 사온 거야?"
"응? 아, 아마도 외국에서 들어온 푸딩이야. 근데 가즈키는 못 먹고 그냥 가니 우리들끼리만…."
"아니. 푸딩은 먹고 가겠어!"
털썩
푸딩에 의해 나는 다시 의자에 앉아버렸다. 이런 내 행동에 모두 웃기 시작했다.
"역시 가즈키야."
"쳇."
하염없이 푸딩에는 약한 나였다.
# by | 2009/08/10 17:24 | 패러디 소설모음 | 트랙백 | 덧글(1)
"흐아아악. 힘들어 죽겠다."
"훗. 수고했다. 가즈키."
"헤엑. 수고하셨습니다."
"난 좀 더 있을 테니 먼저 가서 씻도록 해."
"네."
나는 나노하네 욕실을 빌려 간단하게 씻고 왔다. 그리고 나서 나노하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아, 맞다. 노크."
저번에도 노크 없이 들어왔다가고 혼내는 나노하 때문에 이번에는 까먹지 않고 노크를 했다.
똑똑
"나노하? 없나? 그럼 들어간다."
방에 들어가 보니 나노하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머리는 풀지도 않은 채 잠들어 있었다. 나는 잠든 나노하를 살짝 쳐다보고 있다가 누군가의 시선으로 이내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쪽에는 유노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쉬잇. 방금 잠들었어."
"알았어."
나는 다시 방으로 나가려다가 주위를 한 번 훑어보고는 그저에 담요를 들어서 나노하에게 덮어주었다.
"은근히 자상한 면이 있구나."
"어이. 그럼 날 지금까지 나쁜 녀석이라고 생각했었던 거야?"
"하하. 그건 아니야."
근처에 있는 의자에 앉은 뒤에 천천히 나노하를 바라보았다. 유노도 나노하를 보면서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역시 익숙하지 않은 마법을 쓰는 건 상당히 피곤한 모양이었어. 내가 좀 더 열심히 한다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나도 잘못이 있지."
"어째서?"
"생각해보니 나 말이지. 너무 싸우는 데에만 열중했던 모양이야. 크크크. 난 원래 싸움을 즐기던 녀석이니까. 그래서인지 나노하가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이 전혀 없었어. 근데 이제야 알아차리다니. 나란 녀석은 역시 바보에서 벗어나기 힘든가 보다."
유노는 이런 내 모습에 좀 당황한 모양이다.
"하, 하지만…."
"나도 알아. 그래도 나노하를 도와줘야 하는데 나란 놈은 그저 싸움에만 급급했으니까. 앞으로는 나노하를 생각하면서 싸울 생각이야. 뭐 그러지 못한 경우도 많겠지만 그때는 네 녀석한테 부탁하마."
"그래. 알았어."
"그럼 됐다. 나도 좀 잠이나 자야겠다."
"여기서?"
"큭. 내가 어떤 녀석에게 팔짱을 끼고 앉은 채로 자는 방법을 배워놓은 적이 있거든. 그다지 불편하지고 않고. 그럼 난 잔다."
항상 덴라이너 안에서 잠만 자고 있는 곰탱이 킨타로스 녀석에 배운 기술이다. 뭐 나도 배우고 싶어서 배운 게 아니라 정말로 할 일이 없을 때 녀석의 옆에서 자는 모습을 따라한 것 뿐이다.
나는 즉시 팔짱을 낀 채로 눈을 감았다.
"저기."
쿨
"빠, 빠르다…."
"킁킁. 냄새가 난다. 또 나타난 모양이군."
내 예상이 맞았는지 나노하도 일어났다.
"나노하!"
"느꼈어?"
"냄새가 난다. 이번에는 아주 잘 나는군. 어서 서두르…. 유노! 나가자!"
나는 유노를 데리고 재빨리 방으로 나왔다. 그 이유를 말하자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노하가 옷을 갈아입기 위해 말도 없이 잠옷을 벗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덕분에 나와 유노만 고생이다.
"가자."
"응."
"하아. 예예."
우리는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그때 들리는 아저씨의 목소리.
"나노하, 같이 목욕할래?"
"미안. 아빠. 다음에 해요. 잠깐 나갔다 올게요."
같이 목욕이라.
"모모, 코피가?"
"응? 이런!"
나노하와 아저씨의 대화에 내가 이상한 생각을 한 나머지 몸이 저절로 반응해서 코피를 흘린 것 같았다. 나는 소매를 코피를 닦은 후 나노하를 따라 쥬얼 시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일단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어느 정도 높아 보이는 빌딩 옥상으로 올라왔다. 나노하는 레이징 하트를 꺼내 변신을 준비했다.
"레이징 하트, 부탁해!"
[stand by ready]
[Set up]
나노하가 변신을 마치기 전에 나도 역시 변신했다.
"변신."
[Sword form]
변신을 마치고 언제나 하는 대사.
"이 몸 등장!"
일단 둘 다 변신은 했지만 문제가 있다면.
"대체 이것들은 뭐야?"
아주 커다란 나무였다. 그것도 한 그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저기 나무들이 빌딩들을 감싸고 있었다.
"너무해."
"아마도 인간이 발동시켰을 거야?"
"엥?"
"강한 마음을 가진 자가 소원을 담아서 발동시켰을 때 쥬얼 시드는 가장 강한 힘을 발휘되니까."
순간 나노하는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역시 그 애가…."
그러더니 이내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어이, 나노하."
"응?"
"설마 지금 너 이 상황이 벌어진 게 너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
할 말이 없는 것을 보아하니 내 말이 맞는 모양이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만 말하지."
"하지만 이렇게 되기 전에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사람이란 실수는 몇 번쯤 하는 거다. 근데 고작 한 번 정도 실수 했다고 그렇게 슬픈 표정이나 짓고 있는 거야? 실수를 하는 게 어때서 그래? 이미 벌어진 일에 후회해봤자 소용없어 그 대신에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으응."
그 말을 한 후 나노하는 말이 없었다. 유노는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노하의 얼굴을 보고는 침묵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어떻게 쥬얼 시드를 찾지? 지금까지라면 이정도로 광범위하지 않아서 봉인하는 게 수월했는데 이번만큼은 다르다.'
피이이잉
"응?"
갑자기 나노하의 지팡이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나노하?"
"유노군, 이럴 때는 어떡해야 돼?"
"에?"
"유노군!"
이번에는 소리 치는 나노하의 모습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유노는 약간 당황한 채 나노하의 물음에 답하였다.
"아, 응. 봉인하려면 접근해야만 해. 우선은 근원이 되는 부분을 찾아야 해. 하지만 이렇게나 넓은 범위에 퍼져 있으면 어떻게 찾아야 할지…."
역시 유노도 제대로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서서 구경만 하고 있어야만 하다니. 젠장!
"근원을 찾으면 되는 거지?"
"에?"
나노하는 지팡이를 두 손으로 잡자 레이징 하트의 목소리가 들렸다.
[Area search]
"뭐, 뭐야?"
나노하의 발밑으로 생겨난 문양에 나는 최대한 그 문양에서 벗어나 나노하가 취하는 행동들을 지켜보았다.
"리리컬 매지컬. 찾아줘. 죄악의 근원을!"
나노하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노하의 주위에 있던 빛들이 마치 분수를 뿜어내는 것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내가 다시 볼 때는 나노하는 잠시 눈을 감고 있었고 눈을 뜨자 이렇게 외쳣다.
"찾았다."
"좋았어!"
"정말?"
나노하의 시선이 있는 쪽에 보이는 나무가 바로 쥬얼 시드가 있는 곳이었다.
"지금 바로 봉인할 테니까."
"여기서는 무리야. 가까이 가야해."
"할 수 있어. 괜찮아."
유노의 말을 무시한 채 나노하는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그렇지? 레이징 하트."
[Shooting mode]
[Set up]
순식간에 지팡이가 다른 형태로 변형되었다. 덴걋샤는 다시 분리해서 다른 형태로 조립해야하나 지팡이는 그걸 무시한 채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다.
"가! 붙잡아!"
지팡이 끝으로 에너지원들이 모이더니 그대로 뿜어져나와 나노하가 가리키던 커다란 나무를 향해 날아갔다. 나는 그 광경에 또 다시 할 말을 잃었다.
"저, 저게 가능해?"
[stand by ready]
"리리컬 매지컬. 쥬얼 시드 시리얼 X! 봉인!"
아까 보다 더 커다란 빛이 뿜어졌다.
[sealing]
쥬얼 시드가 봉인 되자 순식간에 그 많던 나무들이 모두 흔적을 감추었다.
'젠장.'
이와중에도 전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미워졌다.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나노하를 도와줬을 텐데 말이다.
[receipt NO. X]
쥬얼 시드를 회수하고 나서도 레이징 하트는 말을 이어나갔다.
[Mode reales]
푸시이이이익
그말이 끝나자 지팡이에서 엄청난 수증기와 비슷한 것을 내뿜었다. 마치 과열된 물건이 열을 식히기 위해 김을 내뿜는 것과 비슷했다.
"고마워. 레이징 하트."
[Good bye]
레이징 하트는 원래 작은 보석으로 돌아갔다. 나노하의 옷 역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도 벨트를 풀어 변신을 풀어버렸다.
"많은 사람들한테 폐를 끼쳐버렸네."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노하는 열심히 해주고 있어."
"그래. 아까도 말했지만 너 잘못이 아니야."
"나 눈치 채고 있었어. 그 애가 가지고 있다는 걸. 하지만 기분 탓이라고 생각해버렸어."
나노하는 무릎을 모아 앉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나는 그 모습에 나노하의 어깨를 흔들어주며 말했다.
"그런 슬픈 얼굴은 이젠 그만 보여라."
"맞아. 원래부터 내가 원인이고 나노하와 모모는 날 도와주고 있는 것뿐이니까."
나와 유노의 말에도 나노하는 계속 슬픈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노하! 나노하는 열심히 해주고 있어."
유노는 열심히 설득했지만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답답한 나머지 근처에 벽을 보고는 그대로 힘을 실어 머리를 박았다.
쿵
살짝 아파왔지만 나는 계속 머리를 부딪혔다.
"크아아악!"
쿵쿵쿵
"모, 모모!"
내가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이자 나노하는 나를 말렸다. 하지만 이미 이마에는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 어째서 이런 짓을…."
"그냥 답답해서."
"그런 건 이유가 안 되잖아!"
나노하가 울먹이는 모습에 나는 주머니에 넣어둔 패스를 꺼내 나노하에게 보여주며 말해주었다.
"난 지금까지 너에게 도움을 준 적이 없어. 아마 내가 없는 게 더 훨씬 좋았을지도 몰라. 난 그저 도움도 안 되고 설쳐대는 놈에 불과했으니까. 예전에 몰랐지만 이번 일로 더욱 알게 되었어. 난 이젠 너에게 도움도 되지 못하는 녀석이란 걸."
"아, 아니야! 모모도 도와주고 있잖아!"
"아니! 이번에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 그저 구경만 했잖아. 결국엔 너만 슬프게 만들었을 뿐이야. 난 이젠 뭘 하면 좋을지도 모르겠어. 걱정 끼쳤다면 미안해. 먼저 간다."
나는 나노하를 내버려두고 돌아갔다.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to be continue---------------------
# by | 2009/08/03 23:56 | 패러디 소설모음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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